전북지방우정청 동료여러분!!

희망찬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좋은 꿈 많이 꾸셨는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오늘 아침 일찍 집배친구들과 함께 전주 도심 일대에서 신년 퍼레이드를 펼쳤습니다. 2017년 올 한해 대한민국과 전라북도의 성공을 기원하고, 우체국이 앞장서겠다는 우체국의 힘과 다짐을 보여줬다 하겠습니다.

저는 신년 퍼레이드를 통하여 새긴 우체국사람으로서의 뜨거운 자부심으로 여러분과 함께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전북지방우정청 동료여러분!!

한 해의 첫 날이니 잠시 세상을 넓게 둘러 봅니다.

근래 가장 자주 보는 월드뉴스는 중국경제의 부상, 일본의 보통국가화, 영국의 EU탈퇴(BREXIT) 그리고 최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이 아닌가 합니다. 혹자는 이러한 세계질서의 흐름을 뉴밸런스, 새로운 균형이라고도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멀게는 정치적으로 세계 2차대전 이후 강대국 질서의 재편이고, 가깝게는 경제적으로 1980년대 이후 본격 추진되어온 글로벌화, 신자유주의에 대한 우려 내지는 반작용이라고 하겠습니다.

강대국 질서는 미중관계의 변화가 그 핵심이 되겠으며, 급변하는 미중관계는 오늘날 한반도 정세에도 그대로 투영되어 우리의 안보는 물론 경제전반에 걸쳐 그 파급이 현실로 진행되고 있다 하겠습니다.

글로벌화에 대한 우려 내지 반작용은 그간 WTO/FTA 등 전 세계적인 기업생산의 국가간, 지역간 분업과 이동의 확대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격차가 심화되는 현상이 생겼고, 이에 따른 사회정치적 이슈가 이제 국가의 정치와 경제, 외교의 핵심적 과제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국제통상질서의 변화는 GDP 대비 무역비중이 70%를 상회하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커다란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1997년 IMF체제이후 급격히 진행된 대외개방과 시장질서의 확대 과정에서 누적된 양극화, 비정규직 등의 문제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가 되어 있다 하겠습니다.

새로운 세계경제질서의 또다른 동력은 기술발전이 아닌가 합니다. 소위 4차 산업혁명이 그것이라 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그리 또렷하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기술혁명이 경제사회전반에 넓고 깊게 그리고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의료와 수명연장을 도모하는 바이오생명공학, 경박단소의 나노기술공학 그리고 무엇보다 ICT기술공학이 커다란 혁신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ICT는 IoT-Cloud Computing-Big Data-AI 4가지 개념적 축을 갖고, 경제사회문화 혁신을 추동하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에 센서를 부착하고, 이를 통해 광범위한 데이터를 입수하고, 그 데이터를 대용량의 Cloud Computing 컴퓨팅기술을 활용하여 전송하고, 아울러 축적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통하여 처리하여 다시 세상 모든 것을 콘트롤 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굳이 한마디로 하면, 사람MAN이 기계MACHINE를 살피고 그 내용을 사람MAN과 사람MAN사이에 전달하여 다시 사람MAN이 기계MACHINE를 조작하는 시대가 아니라, 모든 사물의 단위에 AI가 깔리고, AI와 AI가 통신하고 처리까지도 하는 시대라고도 하겠습니다.

AI는 지난해 이세돌 구단과 구글의 알파고간 바둑대결로 유명해 졌습니다만 누군가 우주사적으로 말한 3대혁명, 즉 우주의 탄생, 생명의 탄생에 이은 기계인간의 탄생이라고도 하겠습니다.

AI 곧 기계인간의 탄생은 앞으로 우리의 주업인 물류유통, 뱅킹, 보험 등 각 영역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임은 자명하다 하겠습니다.

앞의 이야기가 너무 막연하다거나 우체국하고 무슨 상관하시는 분은 조금 생각을 고쳐 보셔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세상사는 왕왕 겉으로 보면 과거의 일로 변화하는 것 같으나, 기실 따지고 보면 늘 미래의 전망에서 그 변화의 씨앗이 비롯된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어제의 나와, 세상의 내일을 구별하자”고 했던 말을 되새겨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전북지방우정청 동료여러분!!

바로 이러한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율 전망치는 2.6%입니다.

늘 다소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정부가 경제성장 전망치를 2.0%대로 잡은 것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2.6%도 정부의 경기부양 등을 감안한 것임을 감안할 때 대단히 어려운 거시경제가 예상된다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낮은 거시 경제전망은 미시 각 산업부문에도 큰 도전이 됨은 물론이겠습니다.

본부에 따르면 우정사업은 지난해 당초 전망보다 양호한 우편·예금·보험의 세가지 사업 전체적으로 6,000억원 가까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금융의 경우 평가손익인 까닭에 다소의 고려가 있어야 하겠습니다만, 우편의 경우 통상과 국제분야의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포부문의 성장을 통해 우편적자가 전년대비 200여억원 감소한 3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호전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조금 엄격하게 우정사업의 환경에 큰 변화가 있었느냐, 우정사업의 구조에 큰 혁신이 있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 하겠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구조화된 우정사업의 환경속에서 구조화된 우정사업 방식으로 또 한 해를 헤쳐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만큼 우정사업의 근본적 환경이나 방법론에 녹록지 않은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하겠습니다.

본부에 따르면 2017년의 경우 우편부문에 약 850억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 점 등이 그렇습니다. 우편사업 중 통상우편은 경기침체와 ICT기술 대체에 따른 시장축소가 지속되고, 소포택배의 경우 온라인 유통의 성장세 둔화와 대기업의 택배사업 참여 등 민간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EMS의 경우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특히 최근 중국당국에 대한 무역규제 정책 등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은행사업의 경우 우리가 목도하다시피 모바일, 핀테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점은 참으로 중대한 변화라 하겠습니다.

모바일, 핀테크 확산에 따라 민간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은 놀랄만 합니다. 모바일, 핀테크의 확산은 우리 우체국이 종래 갖고 있는 방대한 오프라인 네트워크 경쟁우위의 상대적 약화를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저금리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보험의 경우도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추세이고, 보험소비자 권익 보호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등 보험사업 영업환경 또한 녹록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제/산업부문의 거시/미시 환경만이 아니라 2017년은 그러한 변화와 혁신을 가속하는 기제가 한국사회에 예정되어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바로 대통령 선거가 그것입니다.

시기가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 되었습니다만, 한국과 같이 정부의 위상과 역할이 큰 국가에 있어 대통령 선거는 정부기능 재편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의 계기가 된다는 사실을 여러분 모두 경험으로 익히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만큼 새해 우리 모두가 정신 바짝 차려 국내외 세상흐름을 살피고, 나아가 급변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전북지방우정청 동료여러분!!

지난해 전북지방우정청은 경영평가 등에서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성과를 거두었고, 특히 미래사업 기반을 새롭게 확충하는 성과도 적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소 낯선 일과 다소 낯선 관점의 일하는 방식을 뜻으로 땀으로 함께 하여 주신 3,000여 동료여러분 모두에게 청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새해 새로운 다짐을 하는 순간이니 주마가편(走馬加鞭)의 마음으로 몇가지 당부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소견에 변화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전과 전략이 뚜렷하고, 이의 뒷받침 하는 구조와 제도의 설계가 잘 뒷받침 되고 아울러 구성원이 함께 공감하고 실천하는 조직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왕왕 이런 큰 고민은 본부에서나 할 일이지 하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요즘같은 창조와 혁신의 시대에서 만큼은 결코 본부와 현업간에 상황인식이나 주인인식에 간격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우체국, 우정사업은 단기적 성과를 떠나 중장기적 시각에서 볼 때 존재가치와 시스템 전체적으로 분명한 위기와 도전상황이라 그렇습니다.

이는 곧, 기존 성장함수 내에서의 생산성 증대(Movement)만으로는 그 한계에 곧 직면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분명히 새로운 성장함수를 찾아 생산성 혁신을 이룰 때(Shift) 우정사업, 우체국의 미래도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 저는 청장으로서 우정사업이 전체적으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는 잘 모르겠고, 나에게, 우리 우체국에, 전북지방우정청에 주어진 일만 다하면 되지 하는 생각을 넘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아니 우리 모두가 우체국장이고 청장이고 본부장이다라는 인식으로 소임에 임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소위 전사적 혁신, 전 구성원 혁신이 되겠습니다. 본부장님이 신년사에 밝힌 주인의식도 같은 맥락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우정사업, 우체국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나와 조직의 혁신을 늘 살피고, 실천할 때 우리의 경제자산인 우정사업과 우리의 생활자산인 우체국의 미래가 있다 하겠습니다.

신년에 우정사업본부의 책임있는 구성원의 한 명으로서 전북지방우정청 동료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우정사업, 우체국의 미래와 관련한 저의 보다 구체적인 생각의 설계가 “우체국은 살아있다, 살아있는 우체국 LIVE POST 운동”이 되겠습니다. 작년, 아니 벌써 재작년이 되었군요.

제가 LIVE POST 운동 어쩌구 하니 처음에는 무슨 소리야, 그간 우체국이 살아있지 않았다는 소리야 하는 분도 적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물론 우체국이 살아있지 않다는 소리는 터무니 없는 소리이겠지요. 다만, 우체국의 존재, 우체국사람들의 존재가 사회적으로 다소 아니 상당히 약화되고 왜소화된 까닭에 우체국의 사업적 기반도 그만큼 축소, 왜소화 되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을 담은 생각이 되겠습니다.

이는 저만의 생각이 아니고 우체국 안팎에서 제가 종종 듣고, 상당수 우체국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현실이라고도 하겠습니다. 다만,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거나 실천하는 계기나 노력, 아울러 추진하는 문화적 동력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1년여가 지났으니 나름 공감들 하고 계시겠지만 LIVE POST 운동의 뜻 내지 철학을 다시 새겨보자면, 기왕에 주어진 일, 주어진 목표달성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대한민국 경제사회속에서의 우체국의 존재가치를 되묻고, 대내적으로 우정사업, 우체국 속에서의 나의 존재가치를 되묻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소견에 우리는 그간 우체국의 존재가치를 우리내부의 기준으로 정의하여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표적으로 우정사업은 독립회계로서 우리가 벌어서 우리가 쓴다는 말들이 그렇습니다.

굳이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우정사업이 독립회계라는 점은 결코 우체국이 대한민국 정부조직의 일원이 아니라는 점도 아니고, 더욱이 우체국의 경제사회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평가와 달리 우체국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아니라 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우체국이야 말로 진짜 필요한 존재지, 우체국이 있어 그래도 따뜻한 소식도 듣고, 우체국 있어 살림살이도 벌고, 우체국사람들이 있어 외롭지 않고 등등의 평가를 받을 때 우체국의 미래가 있다 하겠습니다.

이점이야말로 신년 우리가 엄숙히 되돌아보고, 또 되물어 보아야 할 중대한 화두라 하겠습니다. 국민들의 이러한 질문에 대한 LIVE POST 운동의 답이 바로 우체국이 우리사회의 소통, 경제, 복지 플랫폼이 되자는 것입니다.

편지의 물리적 배달을 넘어 국민에게 정성으로 소식을 전하고,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저 택배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유통과 물류과정을 통하여 지역주민의 경제적 수익도 어떻게 올려 드릴까 생각을 하자는 것입니다.

시간이 되고, 돈이 있어야 살피지가 아니라 고령화, 복지사회에 우체국이 국민생활에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살피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라이브 포스트 운동은 보다 폭넓은 그리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우체국을 살피고, 그 과정에서 찾아낸 미래의 길을 함께 하자는 것이 되겠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그 조직의 존재와 영광은, 그 조직이 갖는 앞으로의 사회적 가치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주식가치, 주가라고 하는 것이 미래의 기대수익에 좌우되듯이 말입니다. 만일 우체국이 주식이라고 한다면 우체국의 주가는 얼마나 될까요? 하루 하루, 한 해 한 해 올라가고 있을까요? 한 번쯤은 자문해도 좋은 질문이라 하겠습니다.

우체국의 존재가치를 되묻듯 우체국 속에서의 나의 존재가치를 되묻는 일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지난 1년간 여러분과 함께 일하면서 왕왕 듣고 접하고 또 그때마다 참으로 아쉽고 안타까운 순간이, 지금껏 우정청은 우정사업본부가 지시한 것을 따라 하면 되고, 우체국은 우정청이 지시한 것을 따라 잘 하면 되었는데, 왜 본부가 이야기 한 것, 청이 이야기 한 것을 되물어 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들이었습니다.

쭉 뻗은 평탄한 길을 갈 때는 눈을 감고, 팔 다리 만으로도 갈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업적으로 안정된 국면에서는 리더 한 사람만이 판단을 하고 다른 나머지 사람들은 그 지시를 따라해서도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정사업, 우체국이 처해 있는 상황은 결코 안정된 국면이 아닌 까닭에 본부/우정청/우체국을 떠나 그리고 직종/직위/직책을 떠나 구성원 모두가 우체국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한 관찰자가 되어야 하고, 거기서 관찰된 것이나 의견들을 수평적으로나 수직적으로 나누고 토론하는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요즘 우리사회 가장 인기있는 건배사의 하나가 “소화제”일 정도로 우리사회가 소통이야기를 합니다만, 왕왕 우리가 말하는 소통은 상급기관/상사가 하급기관/부하의 소리를 들어주는 것이라고 하는 리더십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데, 저는 그것도 물론 필요하나 거꾸로 팔로우십의 관점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정사업본부의 구성원으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관찰되거나 제기되는 조직의 문제들을 살피고 또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고, 개진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조직내 권위주의, 관료주의 타파를 올해에도 그치지 않을 것이며, 그만큼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제 생각도 이야기 하면서 격론하고자 합니다.

동료여러분께서도 내 일만 잘하면 되지 하고 스스로를 왜소화 하거나, 자신의 생각에 매몰되어 세상의 흐름에 낙오 하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조직의 일은 결코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혼자의 생각, 혼자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끙끙대지 마시고, 조직의 문제라면 기꺼이 문제를 제기하고 함께 토론하고 나름의 집단적 결단을 통해서 일을 추진하는 노력을 해 주실 것을 꼭 새겨 주시기 바랍니다.

전북지방우정청 동료여러분!!

이러한 맥락에서 청장인 저로서는 올 한 해 라이브 포스트 운동이 추구하는, 우체국이 지역사회에 소통 ․ 경제 ․ 복지플랫폼이 되자는 전략을 보다 굳건하게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여러분이 뜻으로 정성으로 함께 해 주셔서 소통 ․ 경제 ․ 복지플랫폼의 기반이 씨앗을 잘 뿌렸다 싶습니다.

소통플랫폼의 핵심사업 이었던 “전북 온고을 100만 편지쓰기” 운동이 26만여통의 결실을 얻었습니다. 오고간 26만여통의 편지는 곧 우체국의 존재와 존재가치를 지역사회에서 일깨우는 아주 값진 기회가 되었다 싶습니다.

제가 지역사회 각급의 모임에 참석할 때 마다, 우체국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우체국이 새로워지고 있다는 말씀을 적지 않게 듣고 있습니다.

영업과 비즈니스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처음 만나고 처음 말을 꺼내는 일이라는 생각에서 일이 있어야 만나지 하지 말고 만나면 새로운 일이 생긴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최근 우체국 이야기가 여러 분야에서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우체국 비즈니스의 기반이 넓게 만들어 지고 있다는 증거라 하겠습니다.

그래 소통플랫폼 전략은 우체국의 존재를 알리는 일임과 동시에 우정사업의 영업과 비즈니스의 길을 여는 작업임을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인식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올해도 편지쓰기는 물론 각종 사업의 대외적 홍보와 파트너십 활동 등을 통하여 고객을 포함하여 폭넓은 지역사회 기관단체들과의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많이 만들어 우체국의 사업기반을 다지는 노력을 지속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실 일반 민간 택배사, 은행, 보험사 보다 우체국이 존재자체로서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영역이 바로 소통플랫폼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가장 큰 성과를 내었던 분야가 경제플랫폼 부문이 아닌가 합니다. 다량 택배업체가 이탈하고 또 주요 다량고객의 매출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소포사업 부문에서 나름 선방을 하였다 싶습니다.

우편사업 전 부문의 노력의 결과이겠습니다만 새로 시작한 달팽이장터의 기여도 적지 않았다는 판단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택배시장은 과당경쟁, 저가경쟁의 상징처럼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만큼 가격경쟁이 심하고, 그런까닭에 고정고객을 만드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은 현장에서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하여 늘 고객의 잠재적 이탈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이런상황에서 그러한 변동성을 줄이는 노력이 그 어느때 보다도 필요하고, 특히 전북과 같이 택배시장의 규모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은 경우에는 한 두 대형고객의 이탈만으로도 큰 타격을 받는 만큼 더욱 그러하다 싶습니다.

그래 단순한 택배배달을 넘어 우체국이 지역사회 속에서 판매가능한 상품을 발굴하고, 아울러 판로를 개척, 촉진해서 말 그대로 우체국을 통하여 지역주민들이 사업을 하고, 수익을 얻는 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맥락에서 전북달팽이장터는 단순히 하나의 장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체국의 상품발굴, 판로개척 역량을 키우는 작업이라 하겠습니다.

작금 지자체장 등의 가장 큰 과업이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있는 만큼 지자체와의 협조 등을 통해 경제플랫폼 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우체국의 경제플랫폼 역량은 분명히 커지리라 생각됩니다.

달팽이장터의 지난해 첫해 매출 목표 5억원을 넘어 10억원 달성을 다시 높이 평가 하면서, 올해 목표인 50억원 달성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매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업무량이 다소 여유가 있고 지역밀착도 높은 면단위 우체국의 달팽이장터 활용에 큰 도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큰 도전만이 큰 흐름을 만든다 하겠습니다.

복지플랫폼분야는 보험부문과 사회복지서비스가 되겠습니다. 지난해 보험분야에서의 전북청의 성과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리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싶습니다.

경영평가 기준상 일부 불리한 여건도 있었습니다만 사업운영차원에서 다소 아쉬운 구석도 없지 않았다 싶습니다. 올해 변화된 경평기준을 잘 살피고 이에 맞는 사업추진과 성과관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복지플랫폼 전략의 새로운 시도로 추진된 우체국돌보미(POST CARE SERVICE) 서비스 개시는 전북지방우정청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우체국, 나아가 대한민국 복지역사에 나름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싶습니다.

소견에 우체국의 미래 존재가치에 대하여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하였고 아울러 우체국의 미래사업적 가능성도 보여주었다 싶습니다. 시범사업 단계를 여러분이 잘 살펴 주신 덕분에 PCS가 도모하는 뜻과 사업적 가능성에 대하여 점점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빠른 시일내에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하고 그 서비스 체제를 보다 정비하고, 서비스 내용을 고도화하여 우체국돌보미서비스가 올해 전북지역내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나아가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계기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합시다.

전북지방우정청 동료여러분!!

위에서 언급한 라이브 POST를 위한 3대 플랫폼 전략은 우체국의 구조와 우체국사람들 우리들 자신의 마음가짐에 그 성패가 좌우된다고 하겠습니다.

올해 본부 경영평가 기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생산성 증가율 지표가 신설된다는 점입니다. 종래는 목표달성 만이 지표가 되었으나 올해는 목표달성의 생산성 증가율을 평가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우체국의 방대한 네트웍의 장점은 일견 우리에게 도전이 되고 있는 요소도 있다 하겠습니다.

교통통신의 발달 등에 따라 우편의 서비스 수요에 변화가 있고 또 지역주민의 생활패턴에도 변화가 있는 만큼 세상 어느 곳 하나 기계적이고 고정적인 접근만으로는 혁신에, 생존에 한계가 있다 하겠습니다.

우체국의 “변화”속에서 우체국의 “미래”를 찾아가는 노력만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까닭에 달팽이장터, PCS 등의 사례와 같이 한편으로는 네트워크의 장점을 더 찾아 살려 나가는 노력과 함께 네트워크의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일에도 노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 저는 올해 우체국 네트워크의 혁신을 조직문화 혁신 못지않게 살펴 나가고자 합니다.

본부에서도 전국단위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이 추진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전북청 자체적으로도 우체국의 운영시간이나 인력을 탄력적으로 조정 운영하여 효율성도 높이고, 근무여건도 증진하는 노력을 깊이 있게 고민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전북지방우정청 동료여러분!!

새해를 맞이하여 앞서 말씀드린 모든 생각을 담아내는 데 있어 최선의 요체는 우리가 정립한 우체국정신(POSTSHIP), 즉 PASSION, OPENNESS, SCIENCE, TRY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체국의 존재가치와 소임에 높은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우체국 안팎의 세상 흐름에 늘 개방적이고 능동적으로 나서며, 그 과정을 통해 얻은 자료나 정보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아울러 높은 목표달성을 향하여 과감히 도전해나가는 우체국정신 말입니다.

정유년 새해 우체국정신(POSTSHIP)을 다시 새기며 정유년 붉은 닭의 기상으로 힘차게 뛰어 봅시다.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응원하고, 우체국의 미래와 우리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개척해 나갑시다.

그러한 노력의 결실에 우체굿GOOD이 있을 것을 믿으면서 말입니다. 다시 한번 전북지방우정청 동료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꼬기요!!!.

2017년 1.2(월)

전북지방우정청장 김병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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