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2017년 새 날이 밝았습니다.

 
희망, 도약, 변화’ 이 모든 것을 의미하는 단어는 바로 새해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새해가 담고 있는 뜻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작년 한 해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1조 4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2년 연속 국가예산 1조원을 달성했고 자체예산도 2016년 결산추경 기준 1조 445억 원으로 예산 1조원 시대를 공고히 했습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민선 6기 역점시책인 ‘어린이행복도시 군산’의 위상을 확립했고, 군산시간여행축제와 근대역사박물관, 문화예술 중심 군산예술의전당 활성화, 고군산연결도로 부분개통에 따른 관광객 200만명 돌파는 새로운 기회창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페이퍼코리아 본격 이전,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공사 완공, 군산전북대병원 부지확정 등 현안사업 정상화는 도시의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을 한껏 높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정치적 불안의 장기화는 ‘60고 초려’라는 신조어로 극찬을 받을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 사활을 걸었던 군산조선소마저 도크폐쇄가 우려되는 연쇄충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일어서고야 마는 뚝심을 가진 역전의 명수입니다.

군산인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 백제 오성인들의 후손으로 일제강점기 한강이남 최초의 독립만세 운동과 최대의 항일 농민항쟁을 벌여 불의에 저항했고, 6·25전쟁 때 해병대 최초의 전투지이자 전승지로서 북한의 금강 진출을 저지한 불굴의 군산 정신(精神)이 내재돼 있습니다.

10년 전 불 꺼진 항구를 밝히기 위해 ‘예산은 투쟁이다’는 각오로 중앙정부를 수시로 방문해 국비를 확보했고 분양률 23%에 불과한 산업단지를 살리고자 기업유치에 전력투구해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을 포함한 484개 기업을 유치했으며, 일제강점기 잔재조차 치워지지 않았던 원도심에 발상의 전환을 모색해 관광불모지 군산을 200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근대관광 대표도시로 변화시켜 9조 1천억 원의 지역 내 총생산 전라북도 1위로 도약한 저력이 있습니다.

또한,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인 새만금에 남북2축·동서2축의 십자형 도로건설과 한‧중 FTA 산업단지 선정 등 동북아 경제중심 명품도시로서의 중추적 역할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군산의 10년간의 변화가 보여주듯이 지금 우리 앞에 놓여있는 거센 파도와 바람은 더 큰 바다로 나아가는 과정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바람을 극복하고 파도를 헤쳐 나가 기어이 목표를 달성하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각오로 풍화격을 갖춘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 군산'의 목표를 향한 원대한 여정을 멋지게 해냅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전라북도를 비롯한 정치권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우리가 흘렸던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2017년에는 '경제활성화·관광광역화·어린이행복'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해위기의 시대를 새로운 군산을 창출하기 위한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세상을 이끄는 리더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는 사람입니다. 저와 1,400명 공직자들은 시민들에게 그런 희망과 믿음을 주도록 임사이구(臨事而懼)의 자세로 여러분들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신중하고 치밀하게 시정을 운영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께서도 군산호가 거친 파도를 헤치며 새해에도 순항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정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하며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을 이루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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