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DNA 이용한 블루베리 품종 판별 시스템 구축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DNA로 블루베리 품종을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블루베리 묘목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기능성이 뛰어난 과실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약 100여종의 다양한 블루베리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올해까지 생산수입판매신고 건수는 1,080건이다.

국내에서 재배하고 있는 블루베리는 주로 묘목업자가 도입해 판매하고 있는데, 농가가 구입할 당시에는 품종의 구분이 어렵고, 구입한 품종의 특성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외국 품종의 도입, 묘목의 생산 및 유통 현장에서 서로 다른 품종이 섞이는 경우에 생산자와 농업인 간의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과수과에서는 블루베리 DNA로 품종을 쉽고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 했다.

국내외 묘목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과수 묘목들은 1년∼2년생의 어린 나무(유묘)로 주로 초겨울부터 이른 봄에 거래된다. 이때는 과실을 포함한 품종 고유의 특성이 나타나지 않아 외관으로 품종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블루베리의 잎이나 가지, 과실 등의 형태적 특성을 조사하지 않고, 잎에서 추출한 DNA를 개발한 16가지의 분자표지를 조합해 비교함으로써 현재 주로 유통하고 있는 블루베리 45품종의 판별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간단한 실험기기와 시설만 갖춰져 있다면 잎이 없는 겨울철에도 가지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생육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품종 판별엔 1일~2일이 걸린다.

이러한 품종판별 기술을 과수 묘목시장에 적용한다면 품종혼입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조강희 농업연구사는 “이 기술이 과학적인 품종인증 시스템에 활용돼 블루베리 묘목시장의 안정화와 품종혼입으로 발생하는 분쟁을 최소화하는데 이용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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