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2008년부터 마를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 '마옥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 전북대학교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해 그동안 마된장과 마요구르트를 개발했고 이번에는 ‘마옥고’를 개발했다. 


‘마옥고’란 마를 주원료로 한약재나 다른 식품을 첨가해 경옥고 제조법을 응용, 오랜 시간 중탕해 제작한 건강식품이다.

마와 경옥고의 명칭을 응용해 '마옥고'라고 농업기술원에서 작명한 신조어이다.

경옥고는 과거 황제들이 건강식으로 상복하던 약으로 오장육부를 보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마옥고' 역시 몸을 보하는 한약재를 기본으로 비만 예방을 위한 약재까지 함유하고 있어 현대인들을 위한 상비약으로 상시복용이 가능하다.

마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전쟁 중 식량을 갈취 당하고 기진맥진한 상황에서 근심에 휩싸여 야밤에 대동강변 모래밭을 걷던 도중 마를 발견해 승병에게 먹였더니 승병들이 다시 활기를 찾아 왜군과의 전쟁에서 승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사찰에서 마를 많이 먹게 되어 지금까지도 사찰음식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설화가 있는 마는 자양강장과 대장건강 증진 및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안동과 진주에서 많은 양이 생산, 판매되고 있으나 최근에 익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동마와 정읍의 둥근마가 특유의 단맛과 영양성분으로 소비자에게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마의 기능성분으로는 사포닌의 일종인 디오스게닌과 디오신,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제가 있으며, 아미노산으로 아르기닌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자양강장과 변비해소에 효험이 있다.

마를 가정에서 먹는 방법은 주로 생으로 먹거나 야쿠르트나 우유를 넣고 갈아 먹는다.

이러한 방법은 부지런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먹을 수 있지만, 바쁜 직장인들이나 어린이들은 지속적으로 먹기에는 많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마를 꾸준하게 섭취해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마를 경옥고와 같은 형태로 만드는 연구를 시작했다.

우석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사상의학에 입각한 한약처방을 받아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최근 ‘마옥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마옥고는 상표출원 등록을 마치고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며, 개발된 제품의 기능성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어 곧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엄범희 기자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