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발육특성‧최적산란조건 밝혀… 곤충산업 발전 기대

애완용 및 사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나방류인 쥐박각시를 인공적으로 기를 수 있는 사육법을 개발했다.

쥐박각시 나방의 몸길이는 약 45mm인 대형종이다.

특히, 번데기 무게는 암컷이 4.8g, 수컷은 4.0g으로, 나비목 곤충 중에서도 대형급에 속한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쥐박각시의 발육 특성과 최적의 산란 조건을 밝혀 사육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사육법을 통해 쥐박각시 나방 사육에 가장 좋은 온도가 25℃임을 확인했으며, 28.4일 만에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성장했으며, 번데기가 된 지 15.6일 만에 나방이 됐다.

애벌레 시기에는 쥐똥나무 잎 등을 먹이로 하면 5령까지 무리 없이 키울 수 있다.

 또한 성충 나방이 됐을 때 암수비율이 1:2인 경우에서 가장 많은 257.7개의 알을 얻을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개발한 사육방법을 활용하면 1년에 5회~6회 정도 세대를 이어갈 수 있어 자연조건에서보다 2배 이상 사육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쥐박각시 사육법에 대해 특허출원(출원번호:10-2016-0149307)했으며, 곤충 사육농가 및 체험학습장 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육법을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박각시 나방류의 일부 종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실험용 곤충이나 애완용으로 이용해 왔으며, 우주산업의 대체 식량원으로도 손꼽혀 왔다.

특히 대형의 박각시 애벌레를 애완용으로 키울 수 있도록 키트와 인공사료가 개발돼 가정과 학교에서 애완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김성현 농업연구사는 “이번 사육법 개발을 통해 쥐박각시와 같은 대형 곤충종을 다양한 용도로 개발해 곤충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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