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대책 발표 후 6년간의 노력

왕궁특수단지는 1968년 국립 나환자 익산병원이 폐쇄되면서 조성된 전국 최대의 한센인 정착촌이다.

익산, 금오, 신촌농장 등 3개 마을 178만 ㎡ 에 871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재래형태의 소규모 축사가 주를 이루고 전체 건축물의 89%가 무허가 건물이다.

이같이 시설들이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고, 좁은 면적에 많은 수의 가축들이 사육되다 보니 악취문제가 대두됐으며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축산 분뇨를 무단방류 하고 있어 인근 하천을 비롯한 새만금호 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돼 대책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2010년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에 따라 왕궁 정착농원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 그해 7월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8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적 협의체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대책'이 발표됐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으로 계획된 환경개선대책은 이 지역을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국비 706억원 포함 총 1,159억의 예산이 투입돼 가축오염원 저감대책, 한센인 간이양로시설 기능보강, 마을종합개발, 생태 하천복원 등 4개 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사업기간이 다소 길어짐에 따라 ‘특별 관리 지역 지정 연장 고시’를 통해 2017년까지 연장돼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가축오염원 저감 대책 '오염원 저감 노력으로 환경개선과 악취문제까지 해결!'

새만금 상류 오염원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왕궁 축산밀집지역의 오염원 해소와 상류 수질을 개선하고자 전북도와 익산시는 2005년부터 471억원, 환경부는 2011년부터 773억의 예산을 투입해 현업 축사를 매입하고 생태복원 사업을 병행해 추진했다.

 

이렇게 매입된 축사부지 63만4,943㎡ 중 54만5,227㎡에는 참나무, 이팝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4만 4,220주의 나무들이 심어져 CO2 흡수 및 산림바이오매스 생산을 통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함과 동시에 왕궁지역을 녹지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2017년까지 계획돼 있는 현업, 휴·폐업 축사 매입이 모두 완료되면 수질개선과 악취저감이 획기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이며 마을경관이 크게 개선되고 쾌적한 주민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간이양로시설 기능보강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

축사와 주택이 뒤섞여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한센인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왕궁환경개선대책의 일환으로 한센인 간이양로시설 기능보강사업이 2011년부터 연차별로 추진됐다.

현재 2016년까지 154억원을 투입해 신축 132세대, 개보수 33세대를 완료했으며, 현재도 익산농장 양로시설 41세대를 신축 중에 있다.

신축중인 간이양로시설 41세대가 완공이 되면 기존의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한센인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이 보장돼 복지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을 종합개발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

기존 왕궁 특수지역은 기본적인 기초생활 시설 및 복지시설들이 전무하다시피 했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은 매우 낮은 상태였다.

이를 개선하고자 왕궁권역 마을종합개발 사업(2012 ~ 2016)을 추진했다.

마을종합개발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용역, 시행계획수립을 거쳐 2014년 5월에 착공을 했다.

 

이에 익산농장 행복센터(다목적 회관), 금오농장 웰빙 체육관, 신촌농장 사무실 등의 리모델링 공사를 2015년 7월 완공했다.

이로 인해 기초생활시설, 복지·문화 시설 등이 갖추어 짐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마음에 대한 자부심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될 것으로 보인다.

생태 하천복원 ‘새만금 주오염원에서 생태하천으로 변모.’

새만금 내부개발에 따른 수질을 확보하고자 왕궁 정착농원에서 발생되는 가축분뇨 및 생활하수 유입으로 훼손된 익산천 수계에 대해 퇴적된 오니토 처리를 주 내용으로 2011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총 130억원이 투입돼 왕궁면 온수리와 춘포면 인수리 일원에 생태습지(106,676㎡)와 생태하천(2.8km)복원을 추진했다.

2011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하고 환경부 기술검토와 공유재산 취득 승인 등은 2013년 7월까지 완료했지만 토지매수 협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지체되다 2015년 4월 투지 수용 결정과 함께 그해 7월 공사를 착공했다.

착공 후 1년만인 2016년 5월 퇴적된 오니토 제거 등 폐기물 처리를 완료(3만9천톤) 했고 현재는 주교제 습지 복원 및 익산천 2.8km 구간에 사토처리와 식생매트를 설치를 실시 중이다.

내년 5월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준공되면 왕궁지역 수질오염원의 온상이 주교제가 환골탈태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변화함은 물론 만경강 목표수질 달성 및 새만금 수질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와 같이 왕궁정착농원 환경개선 사업과 더불어 미생물 배양 공급으로 축사 악취 저감, 공무원의 주야간 무단방류 합동단속, 축산농가 자체 감시단의 환경정화 활동 등으로 악취 및 무단 방류 행위가 많이 사라졌다.

왕궁 정착농원의 한 주민은 “환경개선 대책 전에는 항상 악취에 노출돼 있어 전혀 무감각 했지만 환경부, 전북도, 익산시가 현업, 휴·폐업 축사를 매입하고 바이오 순환림을 조성하면서 악취는 물론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돼 예전에 그렇게 심한 악취를 어떻게 참고 견디었는지 모르겠다.”며 왕궁 정착농원이 상전벽해 됐음을 실감한다고 그 고마움을 전했다.이에 익산천 수질이 2009년 BOD 121.4㎎/ℓ에서 2016년 8월 BOD 4.2㎎/ℓ 로 좋아졌으며, 악취는 종전 희석배수 31에서 현재는 5로 크게 개선이 됐다.

 

이에 익산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인 왕궁천서지구 하수관거 설치사업과 익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내년에 마무리되면 만경강 수계 수질이 더욱 개선될 것이며, 남아있는 현업축사와 휴폐업 축사를 매입해 나가면 주민 악취 피해는 해결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준비하고 달려온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사업’. 협의에 난항을 겪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주민들의 이해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며 이제는 수질 및 악취오염원이라는 오명을 벗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마무리 되고 ‘왕궁 특수단지’가 아닌 ‘왕궁 행복단지’로 불리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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