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소방본부, 구급차 길 터주기 양보, 감사의 뜻 전해

지난 9월 24일 오후 5시35분경 완주군 봉동읍에서 의식, 호흡, 맥박이 없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19구급대 사이렌 소리에 차량들이 길을 비켜 주면서 모세의 기적 처럼 한생명을 구했다.

당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환자는 방 안에 누워있었으며, 환자 보호자에 의해 발견됐다.

119구급대원은 즉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지속적인 흉부압박과 의료지도를 받으며 환자를 이송했다.

 

하지만 계속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병원으로 신속히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당시 현장에서 병원까지의 출동구간은 퇴근시간에 가까워 차량이 밀려 이송시간이 다소 지체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용진삼거리에서 차량등록사업소까지의 거리는 차량 정체 시 상당한 이동 시간이 걸리는 구간이다.

하지만 119구급차의 사이렌이 울리자 차들이 하나 둘씩 양 옆으로 비켜섰다.

길 터주기는 구급차가 정체구간을 벗어날 때까지 계속돼 구급차는 약 15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환자가 발생한 현장에서 병원까지의 거리는 평소 규정 속도로 운전을 했을 경우 약 30분정도가 소요되지만, 도민들의 길 터주기 양보로 인해 봉동에서 전북대 병원까지 약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민의 따뜻한 양보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김모씨는 이송당시에는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으나, 병원 의료진에 인계 후 신속한 치료를 받고 자발호흡이 돌아왔다.

당시 출동했던 119구급대원 이모 소방사는 “구급차에 길을 양보한 도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긴급차량 출동로 확보가 생명을 구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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