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245개교 3,041명 3,283편 접수
- 전주문학초등학교 6학년 이경주 학생의 '이삿짐 트럭에 내 꿈을 싣고' 대상 수상

2016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전주문학초등학교 이경주 학생(6학년)이 쓴 ‘이삿짐 트럭에 내 꿈을 싣고’가 대상(전라북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익산시에서 전주시로 이사 온 경주가 전주에서 만난 학교와 친구들, 변화된 생활에 대한 설렘과 자신의 꿈을 꼼꼼하고 발랄하게 적은 글이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 전북일보사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한 손글씨 공모전은 올해 전국 245개 학교에서 3,041명의 학생이 3,139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그 결과 이경주 학생이 대상을, 이다현(화성금곡초 6년)·이윤서(전주송천초 2년)·임강이(신창초 2년)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우수상 10명, 장려상 40명, 가작 100명 등 모두 154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글과 담임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친구들과의 우정을 담은 글, 읽은 책에 대한 감상과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 등이 많았고, 학생들의 순수한 시각과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이 응모됐다.

또한 손글씨를 앞세운 대회인 만큼 글씨를 바르게 쓰려고 노력하고, 글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거나 장식도구로 편지지를 꾸미는 등 정성이 가득 담긴 점도 돋보였다.

올해 심사는 김보현(전북일보 기자), 김정경(시인·방송작가), 정혜인(교열전문가), 표효진(방송작가), 최기우(극작가) 등 10여 명의 문학인과 각계 전문가들이 이틀 동안 진행했다.

표효진 심사위원은 “학교생활, 부모님, 친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지만 놀라운 점은 세월호 희생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 등 사회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이었다.”면서 “아이들은 동심 속에서만 살 거라는 편협한 시각을 넓혀 주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김보현 심사위원도 “자신이 필통 속 연필이 돼 주인에게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고 잘 챙기라’고 말하는 등 그 나이 대에 겪을 수 있는 경험을 잘 살린 글이 많았다.”면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줘 심사라는 것을 잊고 반성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2007년부터 ‘손글씨’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손글씨 공모전은 어린이들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와 일기라는 일상적인 글쓰기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까지 10년 동안 3만5,0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면서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글쓰기 공모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상작품들은 10월 중순부터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전시되며, 손글씨블로그(http://www.blog.daum.net/2840570)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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