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육성품종 사용 호남미, 타지역 쌀과 유사한 품질에도 가격은 훨씬 낮아 

국회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은 농진청이 자체 육성하여 보급한 벼 품종을 주로 사용하여 생산한 호남미가 수도권의 경기미보다 품질이 유사하거나 또는 더 좋은데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가격은 훨씬 낮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9.21 기준)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15년산 브랜드쌀 20kg의 가격을 보면 경기미는 4만 8천원인데 반해 호남미는 평균 3만 9천원으로 호남미가 경기미보다 9천원이나 싸며, 최고 2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김 의원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간한 2016년 농업전망을 보면 출하지별 쌀 판매가격이 전라.경상.충청 지역 산지 쌀가격이 경기강원산 보다 정곡 20kg당 약 1만 2천원이나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지역간 생산 쌀의 가격차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각 지역에서 재배되는 벼 품종을 보면, 경기지역에서는 1960년대 일본에서 도입한 ‘추청’이 많이 재배되고 있는 반면, 호남지역에서 주로 ‘신동진’, ‘새누리’ 등 농촌진흥청에서 직접 육성·보급한 벼품종이 다수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농진청 육성품종이 품질이나 밥맛도 좋고, 고품질 브랜드 쌀로도 많이 선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예산을 들여 개발·보급한 우수한 쌀이 정작 소비자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낮은 가격으로 유통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쌀 가격의 차이는 지역특성 및 시장점유율, 유통구조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농진청이 육성·보급한 품종으로 쌀을 생산하는 농가의 브랜드 쌀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평가받고 선택될 수 있도록 ‘농진청 육성품종 브랜드 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주관하는 농식품부 고품질브랜드 쌀 평가사업에서는 매년 호남권의 쌀이 우수한 품종으로 선정되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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