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야행 천년벗담 두 번째 이야기가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전주시 주최와 전주문화재단 전주야행추진단의 주관으로 30일 오호 6시 30분 전주 한옥마을 곳곳에서 치러졌다.

특히 전주 향교 대성전에서는 아리랑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강민석)와 대금 이창선, 한국식 오카리나의 대가인 김준모,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이지우의 환상적인 협연이 이뤄졌다.

 

한옥마을의 문화재들이 그 문을 활짝 열고 가을비가 내리는 밤의 풍경과 잘 어우러져 전주를 찾은 관객객들은 전주 야행의 특별한 가을밤을 만끽했다

올 곧은 조선 선비의 산실인 전주향교 마당에 울려 퍼진 대금과 오카리나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향연은 전주의 풍류를 다양한 장르로 풀어내 어른 아이 모두를 만족시킨 공연이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들의 이야기가 얽힌 곡에 선비정신을 덧입힌 해설로 어지러운 세상에서 그 길을 선비에게 묻고 생각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전주야행에서 기획한 이번 공연 '묵향청음-선비와 풍류'은 전주선비들의 선비 정신과 풍류의 상징인 전주향교를 글 읽던 공간의 유형적 문화재에서 동시에 풍류를 즐기던 무형적 문화재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연은 전주향교, 조선 선비들의 학업과 풍류를 오랫동안 지켜봤던 600살 은행나무가 지휘자가 된 듯 어우러졌다.

이번 공연은 전주 선비의 넉넉한 심성과 포용의 정신, 새로운 사회를 열망하는 자유로운 정신, 그리고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는 우국의 마음을 생각하는 뜻깊고 의미있는 문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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