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 후 수정보완 내용 27일 언론에 공개
- 현 수요에 맞는 전주한지산업 발전과제와 개발전략 제시

전주한지 산업 육성을 위한 전주시의 최종 마스터플랜이 발표됐다.

전주시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 한지산업지원센터 관계자 등 연구진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 ‘전주한지산업육성기본계획 수립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후 수정·보완을 거쳐 최종본을 27일 언론에 발표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추진한 이번 용역은 전주시가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전주한지산업의 현재까지의 상황을 바탕으로 2016년 현 수요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도출, 이를 발전시킬 장·단기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오는 9월 말에 완료될 예정인 연구용역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장기적인 계획을 담고 있으며, 전주한지산업의 지속가능형으로의 육성을 위한 지침서인 동시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도되고 있는 마스터플랜이라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금까지도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전주한지는 세계유일의 전주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전주한지만의 뚜렷한 색채로의 필연적인 도약과 이를 위한 단계별 적극적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이번 용역 결과보고서의 실행사업들은 향후 실천력을 담보하기 위해 분야별로 한지관련 산·학·연·관 인사들에게 보고하는 자리를 가져, 전문가들과 관련 인사들의 의견이 반영된 세부 사업계획 준비과정을 거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최종 보고서는 전주한지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국내외 사례를 통해 비전과 목표, 그리고 추진 전략과 나아가야할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보고서는 먼저, 오늘날 전주한지를 바라보는 4가지 포인트를 ▲닥나무의 생산량 감소와 ▲전통한지 제조방식의 변화 ▲문화재 보존·보수용지의 생산량 저조 ▲국가지정 및 도지정 한지장인의 부재 등으로 분석했다.

이런 전주한지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4조8000억원 대의 고부가가치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의 화지산업의 사례를 소개하고, 전주시와 일본의 미노시, 에치젠시, 고치현의 종이산업은 물론 전주·원동·안동의 국내외사례를 각각 비교 분석했다.

시는 이 같은 사례 분석을 통해 전주한지의 비전을 ‘전통문화자원의 지속가능한 생산 및 소비 패턴 보장의 책무성 있는 한지(K-Paper) 문화산업 도시 고도 조성’으로 잡고 목표를 △지속가능성 △ 포괄적 경제개발 △포괄적 사회개발로 잡고 궁극적으로는 ‘변화하는 세계(지속가능한 전주한지)’를 만들어 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전주한지 문화산업 도시 조성을 위한 5대 핵심요소(5 Ps)를 ▲인간(People) ▲환경(Planet) ▲번영(Prosperity) ▲수익(Profit) ▲파트너쉽(Partership)으로 정하고, 이 5대 핵심요소를 다시 ▲전통계승 로드맵(장인형 기업)과 ▲산업화 로드맵(개척자형 기업)으로 나눠 △한지장인 지정 △전통한지 제조기반 조성 △닥인프라 구축 △한지산업진흥법제화 등 22대 중점 전략 분야를 도출했다.

이번 용역에 참여했던 임현아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개발실장은 “이번 마스터 플랜 및 로드맵에 기반해 국가적, 지역적 국제적 수준에 적합한 전주한지 정책 체계를 도출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복원 가능한 인프라 구축, 지속가능한 전통산업화 촉진으로 한지 대표도시의 역량을 한층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이번 용역은 마스터플랜(종합기본계획)이지만 비교적 세부적인 부분까지 다뤘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전주시의 문화산업 도시 고도 조성을 위한 전통문화정책과 맞물려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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