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경찰서(서장 장하연)에서는 전국을 무대로 일명 대포통장(법인장) 명의자를 모집한 후 43개의 법인 대포통장 계좌를 개설, 불법 스포츠토토 등 각종 범죄조직에 판매해 1,310억 상당의 불법 자금이 거래되도록 한 대포통장 유통 조직 6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인천 지역의 조직폭력배 행동대장을 포함한 3명을 구속하고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피의자들은 총책, 공급책, 유통책, 행동책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10개의 유령 법인을 설립하고 법인명의 대포통장 43개를 개설 후 개당 100만원을 받고 불상 범죄조직 단체에 판매했다.

피의자들은 범죄조직에 유통할 대포통장을 개설하기 전, 명의자 모집 등 총괄적인 관리를 하는 총책, 총책이 소개한 명의자 상대 유령법인을 설립하고 대포통장을 개설 후 총책에게 공급하는 공급책, 총책에게 받은 대포통장을 범죄조직에 연결해주는 유통책, 법인 및 계좌 명의자를 관리하는 관리책, 계좌 개설 작업을 하는 행동책 등 대포통장 유통조직을 결성했다.

이들은 총책인 A씨의 지시 하에 각자의 역할을 지정받아 전주, 논산, 기흥 등 전국 지역을 돌아다니며 체계적으로 대포통장을 개설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법인 등기시 세금 혜택을 노리고 지방에서 통장을 개설했다.

이와 같이 개설된 대포통장은 한 계좌당 100만원에 범죄조직으로 판매 됐고 판매된 대포통장은 계좌분석을 한 결과, 불법 스포츠토토 등 1,310억 상당의 불법자금이 거래되는 계좌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 했다.

특히, 유령법인을 설립하고 대포통장을 개설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공급책 B씨는 인천 00파 행동대장으로, 조직폭력배까지 대포통장 유통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총책 및 관리책은 자신의 명의로 유통된 대포통장 계좌에 불법자금이 입금되자, 법인명의 통장을 해지하는 방법으로 계좌에 입금된 3,000만원을 가로채기까지 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검거된 피의자들을 상대 개설된 대포통장의 유통․사용 경로 및 추가 대포통장 개설 유무에 대한 여죄 수사를 하고, 범행과 관련된 총책 등을 추적하는 등 추가 피의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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