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기후변화 예방․대안 모색에 초점
-32개국 지방정부 680명 참석…공감대 형성․소통
-‘새로운 도시 어젠더 : 지역․생명․문화’ 주제 다뤄

 

‘제6차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 총회’가 9월 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9월 8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전라북도 군산에서 개최됐다.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 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지역이 공동으로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지혜를 모으는 지방정부 간 소통을 위한 자리이다.

이번 전북총회는 ‘새로운 도시 어젠더 지역․생명․문화’를 주제로 도시와 농촌의 미래를 준비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개회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원희룡 UCLG ASPAC 회장,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전국 시도지사, 인도 코치시장,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시장, 내팔 자치단체연합 회장, 각국 대표단 등 32개국 68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식전공연으로는 이번 총회의 의미를 담은 샌드아트와 힘찬 시작을 알리는 대북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정세균 국회의장, UCLG WORLD 회장도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왔다.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전라북도는 대한민국 대표 농도로서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와 생태자연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통자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발적 발전전략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총회가 지속과 공존이 가능한 신문명 시대에 지방정부 간 소통과 협력을 위한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총회 첫날인 5일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기조연설에는 돗토리현 지사를 지낸 가타야마 요시히로 일본 전 총무장관이 ‘지방소멸위기와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생존전략’을 주제로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의 문제에 당면하고 있는 국내 자치단체에도 지방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국내․외 자치단체장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경청했다.

그는 젊은 층이 대도시로 유출되는 이유 중 하나로 일자리를 꼽으며,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등교육 연구기관 확충과 ‘지산지소(地産地消,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그 지역에서 소비한다)’ 정책 등을 제시했다.

또한, 자치단체가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에 힘쓰면 지방의 재정수요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방의 어려운 과제를 극복하고 미래에 도전하자고 주장했다.

이번 총회의 첫 번째 세션회의는 ‘리더십’을 주제로 진행됐다. 지역의 어려운 문제를 자치단체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해결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도시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지역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전시관 개장식을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Dormani PAUDEL UCLG ASPAC 공동회장, Stephany Uy-TAN 카트발로간 시장 등이 지방정부 대표들이 참여했으며, 여러 지방정부의 정책·관광·문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총회 기간 동안 운영되는 전시관에는 광저우, 카트발로간 등 국내외 지방정부와 기업, 기관에서 41개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전라북도 부스에 마련된 한옥마을을 배경으로한 포토존에는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려는 참가자들로 북적거렸다.

 

더불어 이날 저녁에는 세계지방정부의 화합과 교류 증진을 의미하는 비빔밥 퍼포먼스와 2017년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개최를 알리는 어린이 태권도 시범도 선보였다.

총회 이틀째인 6일에는 아침 9시부터 도시재생과 문화, 농업 등 각 세션별로 열띤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촌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가라앉는 섬, 몰디브와 키리바티를 초청해 이 2개 섬의 사례로 본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전라북도는 이번 총회의 주제인 ‘새로운 도시 어젠더 : 지역․생명․문화’에 대한 회의결과를 담아 ‘전라북도 선언문’을 채택 발표하고, 아태지역 지방정부가 함께 실천적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지부 총회는 2년 주기로 개최되며, 이번 전북총회는 송하진 도지사가 민선 6기 취임이후 첫 번째로 유치한 국제행사로 2014년 대만 타이베이 총회에서 전북개최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 전북 총회는 국내에서는 2005년 대구에서 개최된 이후 10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로서, 전북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교류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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