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단체에서 학교에 기탁한 장학금을 상습적으로 빼돌린 현직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학생들에게 지원될 사회공헌단체 장학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교사 A(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교사는 전북 남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지역 사회공헌단체에서 학교에 기부한 장학금 2500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교사는 매년 학교에서 열리는 수여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처럼 사회공헌단체를 속이는 수법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교사가 수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면서 장학금을 받아야 할 고등학생 100여명은 사회공헌단체로부터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회공헌단체는 A교사의 범행 사실을 알지 못하고 매년 꾸준히 회원들이 모은 성금 등으로 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해 왔다.

A교사는 경찰에서 "수여식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 봉투를 주고 다시 되돌려받았다"고 범행을 인정했다./정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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