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유명대학병원과 대형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결핵에 감염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북의 한 종합병원 의사와 간호사도 결핵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전북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도내 한 종합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5명이 결핵에 감염돼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해당 의료진들은 상반기 병원 자체 건강검진을 통해 결핵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병원은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감염된 의료진은 약물치료 등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뒤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이 결핵에 감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건강검진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호흡기 질병과 관련된 부서에서 일을 하다보니 환자를 통해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이 결핵에 감염되고 나서 특수마스크를 구비해 환자와의 호흡 접촉을 최소화하고 자체 예방교육을 하는 등 전염병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병원은 600여개 병상을 갖춰 전북지역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의료시설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정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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