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137개 유전자 대사‧조절 분야 등… 우량 품종개발 촉진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경희대와 공동으로 벼 돌연변이체 대량분석을 통해 벼가 갖고 있는 유전자의 기능을 대사분야, 조절분야, 세포반응분야, 효소분야 등으로 체계적으로 분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벼 유전자의 기능 연구를 위해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DNA 단편인 전이인자 등을 벼에 삽입하면 특이한 특성을 갖는 돌연변이체가 만들어지는데, 이 돌연변이체를 이용해 기능이 변화된 유전자를 분석해 유전자 기능을 분류하게 된다.

농촌진흥청과 경희대는 총 2만5,000개의 벼 돌연변이체를 유전자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분석했다.

이 분석을 통해 총 1만8,137개의 벼 유전자의 기능을 대사분야, 조절분야, 세포반응분야, 효소분야, 기타 등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물질대사와 연관된 유전자는 686개, 각종 조절과 연관된 유전자는 7,360개, 세포반응과 관련된 유전자는 1,748개, 효소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는 44개 등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소수의 돌연변이체를 이용해 벼의 유전자 기능을 연구한 보고는 많았지만, 돌연변이체를 대량으로 분석해 벼의 유전자 기능을 종합적으로 분류한 보고는 이번이 최초다.

이번 연구결과는 농업분야 최고 전문학술지인 ‘Rice Journal’에 지난 4월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이번에 대량으로 벼 유전자의 기능분류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개별 유전자의 구체적인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밝히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유전체과 김태호 농업연구관은 “벼 유전자 기능분류를 통해 앞으로 유용유전자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며 앞으로 우량한 벼 품종 개발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핵심기술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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