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의회 김주헌 의원이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폐기물처리 업체의 공금을 횡령하고 사업장에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검찰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낭산면의 한 폐기물처리업체 실질운영자로 알려진 김주헌 의원이 이 업체의 공금을 무단으로 사용,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공소가 제기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해당 사업장의 대표이사로 활동하면서 회사 공금을 이사회 결의 등을 거치고 않고 자녀의 아파트 전세보증금으로 사용하고 이자 변제나 약정이 없음에도 제3자에게 수억원을 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공금을 개인 연금보험료로 사용하고 생활비 명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시의원 선거 관련 피해 합의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김 의원은 또 폐기물 매립시 일반토사와 1대1 비율로 폐기물을 매립해야 함에도 관할관청의 허가 없이 사업장 폐기물 수십만t을 매립해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를 바탕으로 김 의원을 지난해 11월 30일 기소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현재 재판 중에 있다"며 "상세한 것은 재판 과정을 통해 투명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의 다음 공판은 내달 9일 11시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에서 열린다./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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