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를 위조해 정부가 지원하는 전세자금과 영세사업자 운영자금을 대출받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재직증명서와 매출서류 등을 위조해 은행에서 거액의 전세자금과 창업자금을 대출받은 혐의(사기)로 브로커 정모(4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정씨를 도와 서류를 위조한 홍모(41)씨 등 1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허위로 전세계약서 등을 작성한 뒤 시중 은행에 위조한 재직증명서를 제출해 총 4차례에 걸쳐 3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급전이 필요한 사업자들에게 접근해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하도록 한 뒤 은행에서 총 9차례에 걸쳐 2억여원을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시중 은행에서조차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서류를 위조한 뒤 신용보증재단 등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위조한 서류는 1금융권 은행 직원들도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은행들은 이들이 제출한 서류와 보증서만을 믿고 별다른 의심없이 거액을 대출해 줬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 등을 구속하는 한편,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금융권 등을 상대로 추가 피해여부를 확인하고 있다./정경재 기자
투데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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