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미’ 품종 29일 경북 청도, ‘미홍’ 품종 30일 경기도 이천

 

조생종 복숭아 ‘유미’ 첫 현장평가회 (29일 경북 청도군)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9일 경북 청도군 복숭아 재배농가에서 조생종 ‘유미’ 품종의 현장평가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복숭아 ‘유미’ 품종을 농가에 보급한 후 처음 여는 평가회로 복숭아 재배농가와 종묘업체 등에서 참석해 ‘유미’ 품종의 재배특성과 재배 시 유의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7월 상순 장마철에 수확하는 조생종 복숭아는 중·만생종에 비해 재배가 까다롭다. 과일의 크기는 작고 수확 전 내리는 비로 단맛이 쉽게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조생종 복숭아는 과일을 크게 키울 경우 복숭아씨가 쪼개지는 핵할 현상도 발생해 상품과 생산에 어려움이 따른다.

핵할 현상은 복숭아 과일이 발육하는 과정에서 씨가 쪼개지거나 갈라지는 현상으로 과일이 일찍 떨어지거나 쪼개진 씨 사이로 빗물이 들어가 유통·저장 중에 과일이 부패되거나 모양도 납작한 비대칭을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조생종 복숭아는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중·만생종에 비해 재배비율은 낮지만, 가격경쟁력은 더 높아 최근 조생종의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조생종 ‘유미’ 품종은 농촌진흥청에서 2008년 육성했으며, 남부지역에서 7월 5일 전후로 수확하는 백육계 복숭아다.

올해는 평년 보다 빨라진 개화기로 수확기가 일주일 이상 당겨지면서 6월 하순부터 수확이 시작됐다. 

‘유미’ 품종은 같은 시기 출하되는 조생종 품종과 비교했을 때 과실의 크기, 당도뿐 아니라 모양도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균 과일 무게는 280g, 당도는 11°Bx 이상으로 맛이 좋고 봉지재배와 무봉지 재배 모두 착색성이 좋아 외관이 수려하다.

또한 조생종 복숭아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핵할 현상이 적어 상품과 생산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남은영 연구사는 “조생종 복숭아는 맛이 좋으면 크기가 작고, 과일이 크면 맛이 없거나 모양이 안 예쁜데 ‘유미’는 맛, 크기, 모양이 두루 만족스러운 품종이기 때문에 앞으로 재배면적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봉지 씌우지 않고 재배한 복숭아 ‘미홍’ 평가회 (30일 경기도 이천)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30일 경기도 이천농업기술센터에서 복숭아 재배농가와 유통업체, 종묘업체 등에서 참석한 가운데 초여름 복숭아 ‘미홍’의 현장평가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미홍’ 품종의 무봉지 재배(봉지를 씌우고 않고 재배) 특성과 재배 시 유의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전남 나주, 전북 임실 그리고 경기 이천에서 봉지재배 여부에 따라 수확한 ‘미홍’ 과실의 품질비교 평가도 함께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봉지 씌우기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해 복숭아 ‘미홍’ 품종의 무봉지 재배 가능성을 검토했다.

부부가 함께 복숭아 재배를 하는 농가의 연간 노동시간은 10a 기준 162.8시간으로 그 중 봉지 씌우기는 19시간 정도 소요된다.

농가 시험재배 결과 ‘미홍’은 봉지를 씌우지 않아도 착색이 잘돼 과일 외관이 매우 수려한 특징이 나타났다.

또한 열매 터짐과 병해충 피해 등도 봉지재배와 비교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이 품종을 재배한 농가는 “봉지 씌우기가 끝날 즈음이면 ‘미홍’ 품종은 수확해야 할 정도로 숙기가 매우 빠르고, 봉지를 씌우지 않아도 열매 터짐이 많지 않고 착색이 예쁘게 돼서 앞으로는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200ha 이상 재배하고 있는 ‘미홍’은 1995년 육성한 품종으로 남부지역 6월 중하순, 중북부 지역 7월 상순에 수확하는 극조생종이다.

평균 과일무게는 250g, 당도는 11°Bx 이상으로 신맛이 적고 육질이 부드러워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언 피해에 강한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남은영 연구사는 “앞으로 점점 더 심각해질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빨리 수확하는 조생종 복숭아 뿐 아니라 중생종, 만생종 품종까지 무봉지 재배가 가능한 품종 선발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