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교비 횡령 등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서남대학교가 예수병원과 학교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23일 서남대 임시(관선)이사회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이사회를 열고 예수병원유지재단을 재정기여를 통한 정상화 추진주체로 새롭게 선정했다.

이는 예수병원측이 제출한 학교 정상화 계획서를 임시이사회가 최종 수용한 것이다.

예수병원유지재단은 교육부로부터 서남대 정상화 추진 주체로 선정되면, 설립자 횡령금을 포함한 534억원의 출연을 확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남대의 시급한 현안해결을 위해 선정 즉시 현금 200억원을 납부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와함께 서남대 교수와 교직원 등도 예수병원과 함께 정상화에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와 별도로 서남대는 종전 재정기여자였던 명지의료재단이 자체적으로 보완해 제출하기로 한 정상화 계획서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서남대 이사회는 예수병원유지재단과 명지의료재단이 제출한 정상화계획서 모두 교육부에 내기로 했다.

김경안 서남대 총장은 "예수병원유지재단의 정상화계획서에 서남대 구성원 다수가 동의하는 등 대학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교육부도 구 재단의 범죄와 다름없는 정상화계획서를 반려하고 임시이사회를 통한 정상화 추진주체의 선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남대 구(옛) 재단은 학교 정상화 방안으로 의대를 폐과하는 내용이 담긴 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서남대는 이홍하 이사장이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고, 정부로부터 경영부실 대학으로 지정되는 등 폐교 위기에 놓여있다./신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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