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소속 전북도의원들이 '협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국민의당이 전북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양용호·김종철 도의원 등 8명의 국민의당 소속 도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원내대표단들과의 협치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민들의 정치에 대한 기대는 전북의 발전에 한목소리를 내기위한 도의회의 협치 과정일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금주내로 협치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들의 '협치' 발언은 최근 더민주의 의원총회를 의식한 것이다.

실제 도의회 제1당인 더민주는 최근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제2당인 국민의당에 부의장과 싱임위원장 등 단 한 곳도 주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즉 이번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더민주와 국민의당간의 '자리' 확보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국민의당 의원들은 "중앙정치도 상식적으로 배분을 하고 있다"며 "지방의회(도의회)에서도 2석 정도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민주와의 협치의 과정이 이뤄지지 않아 지금 당장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라며 "그러나 더민주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농성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구성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원내 대표에 양용호 의원(군산2)을, 부대표에는 김종철 의원(전주7)을 추대했다./신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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