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박2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했다. 호남지역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한 구애 차원이다.

문 전 대표 측은 10일 "문 전 대표가 5월 9~10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방문에 나섰다"며 "예전부터 미뤄왔던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전북을 찾는 김에 다른 일정도 함께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9일 전북 작가회의 회원들과 함께 전주의 한 요양원에 있는 문단 원로 천이두씨를 찾았다.

천씨는 문 전 대표와 가까운 박범신·안도현 등 작가들을 가르친 호남 문단의 원로다. 문 전 대표는 천씨와 요양원 입소자들에게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배식봉사를 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전주 신흥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했다. 신흥고는 1980년 당시 광주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등학생들이 투쟁했던 역사를 가진 학교다.

이어 전주 시내 막걸리 골목에서 젊은이들과 막걸리 번개를 하고 전주 한옥마을에서 1박을 했다.

문 전 대표는 10일에는 새만금 현장을 둘러보고 익산 원불교 본부를 방문해 종단 지도자들을 예방하고 원불교 100주년을 축하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문 전 대표의 이번 행보가 호남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간 호남지역에선 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여론이 악화됐었고 이 때문에 문 전 대표는 지난달 총선 전 광주유세 때 "호남에서 지지를 잃는다면 은퇴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민심 돌리기에 주력한 바 있다.

이어 같은달 18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생가인 전남 신안 하의도를 방문하기도 했다./뉴시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