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을 앞둔 전북 익산지역의 선거판이 각종 비난과 고소·고발 등으로 얼룩지며 시민들의 정치혐오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정책은 온데간데없고 서로를 비난하며 여기서 파생된 각종 음해 등을 바탕으로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있어 시민들의 눈길이 따갑다.

11일 국민의당 이한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흑색선전의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이춘석 후보에게 있다"고 비난하며 이춘석 후보 선대위를 검찰에 고발했음을 피력했다.

이들은 이날 이춘석 후보 측이 '이한수 측 압수수색과 입건'이라는 문자를 대량 살포해 선거판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TV토론회에서 불거진 불륜설까지 거론하며 맹비난했다.

특히 이춘석 후보를 돕는 듯한 무소속 시의원의 행위와 선거대책위의 기자회견의 내용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발조치 했음을 피력했다.

이 같은 행위에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후보 선대위는 곧장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음모와 음해의 정치를 뿌리 뽑겠다"면서 "이한수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맞대응했다.

이춘석 후보 선대위는 이한수 후보가 TV 토론회 과정에서 별도의 근거 없이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후보와 가족의 명예를 훼손해 시민의 정치혐오를 불러일으켰다는 논리를 폈다.

또 본인들의 범죄행위를 희석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하고, 온라인상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음해를 지속한 오모씨 등 다수에 대해 책임을 엄중히 묻기 위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측의 이 같은 이전투구에 오모씨가 또 다시 이춘석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선거를 둘러싼 비난과 각종 음해가 난무하고 있어 시민 여론이 정치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특히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정치권의 이전투구 양상에 밥그릇 싸움이라는 지적과 함께 선거 포기를 불러오는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 황모씨는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서로를 비난하는 현 정치권의 모습을 보면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며 "이런 모습이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어오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라고 비난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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