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장 변전소 문제, 국회의원 역할 실종

정동영 후보의 “송천동 변전소 옮겨야한다”는 주장과, 김성주 후보의 “괜찮다”는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전주시 병 선거구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화 출연해 “광화문네거리 있잖아요. 광화문네거리에 교보빌딩이 있는데 교보빌딩 자리에 변전소를 짓겠다고 하면 그게 온당한 결정은 아니죠. 지금 이곳 송천동 변전소 문제가 그런 겁니다. 10만 도시가 들어서는 한복판, 현재 35사단 자리에 3만 5000명의 도시가 기존 도시까지 합치면 10만 명이 사는 한복판, 광화문네거리에 교보빌딩 자리에 변전소를 짓겠다는 거예요. 그것에 대해서 국회의원이 아무 역할도 안 했다? 이것은 비난받아야죠.”라고 송천동 변전소 문제를 꺼냈다.

이에 김성주 후보는 “송천동 배전선은 이렇습니다. 지하로 전기가 공급이 돼서 지하에서 다시 배분돼서 에코시티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게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려고 하면 어떤 인체에 위해함이 있는지 따지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전주시가 용역을 통해서 밝히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무 인체에 유해함이 없는데도 반대하는 것은 그렇다고 하면 에코시티 개발을 늦추는 것입니다. 정동영 후보 스스로 35사단 이전시켜서 에코시티 개발의 주역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공급하는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말씀을 지금 하시는 거거든요. 그건 굉장히 무책임한 일입니다. 대안을 얘기하셔야 됩니다. 그러면 그 자리가 아니면 어떤 자리에 해야 되는지 대안을 얘기해야지 현역 의원이 왜 그걸 못 막았냐고 얘기하는 건 대단히 무책임한 일입니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정 후보는 “아까 광화문의 교보빌딩 자리에 변전소를 지으면 되겠냐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지금 앞으로 3년 내지 5년 뒤면 다시 옮기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한전 사장, 조환익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전력계통본부장에게 초기 매몰비용이 들더라도 이것은 중단해라. 시민을 이길 정부가 없다라고 제가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라고 부연했다.

정 후보는 또 “게다가 국비를 70억이나 가지고 왔는데 국비가 내려왔어요. 종합경기장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데 단체장끼리 의견이 안 맞아요. 그런데 국회의원이 단체장 눈치를 보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역 단체장은 힘이 셉니다. 조직, 예산, 선거에 영향력이 있거든요. 그러면 단체장끼리 의견이 안 맞으면 여기 국회의원이 셋이나 되는데 또 지역 국회의원은 김성주 후보인데 갈등 조정하는 역할이 국회의원에 부여된 역할인데 그냥 빠져 있단 말이죠. 이게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만일 정동영이었으면 가만히 안 있었죠.”라고 지역 현안에 대한 국회의원의 눈치보기와 역할 부재를 지적했다.

정 후보는 "지난해 한국전력이 전주 북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154KV 변전소 위치를 송천역 폐역사 부지로 확정한데 대해 송천동 주민들은 유해 전자파 방출이 염려되는 수십만 볼트의 고전압 시설의 부지선정이 주민과 대화 없이 밀실 야합으로 이뤄졌다며 반발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송천역 변전소 부지 선정을 백지화하고, 한국전력과 위치변경을 위한 협의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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