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목마른 백성의 소금역할 해야


 
“군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빛과 소금 역할을 하겠습니다”

통합민주당이 지향하는 새 정치의 틀을 만들어내며 중도개혁세력의 핵심에 서있는 이돈승(49)지역경제연구소장.

그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후보의 대선기획단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경제분과위원으로 일했다.

지난 2004년 4.15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김제·완주선거구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서 1,2,3차까지 1위를 차지했지만 4차에서 15표차로 2위에 머물면서 국회입성이 좌절된 비운의 정치인이다.

그가 처음 냉혹한 정치 현장에 뛰어든 것은 1995년, 현재의 금융감독원(당시·보험감독원)을 그만두면서부터다.

전북대 학생회장시절, 자신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에게 만족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정치인의 길이 너무도 멋있어 보여 그 좋다던 직장을 그만두고 정치에 입문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정치권을 비리의 온상, 비도덕적 인간들의 집합소로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젊은 날의 꿈(정치)은 한낮 기후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반문하기도 한다.

“지역구 주민들이 정치에 대해 냉소적이라서 걱정입니다. 정치인들의 당선되기 전과 후 행동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는 “정치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주민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범여권의 효율적인 후보 단일화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대선에서 범여권으로 불리는 후보단일화 문제는 절대절명(絶體絶命)의 과제지만 친노 정부의 정치몫 챙기기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미래창조 연대가 순수한 열정으로 범여권 대통합에 참여하고 있다면 문국현 사장을 대선후보가 아닌 범여권 후보 단일화 추진 위원장으로 해야한다”면서 “통합민주당, 열린우리당, 탈당파의 창당으로 3개의 범여권진영이 각각 후보를 선출, 범국민후보의 명의로 후보와 정당을 단일화 하는 방안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강조했다.

국제공항의 논리가 김제공항 추진에 걸림돌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그는 “김제 시민사회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의견을 하나로 모으려는 응집력이 필요하다”며 시민사회단체의 보다 활발한 활동이 김제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지역은 그가 많은 사랑을 받은 곳으로 항상 어떻게 보답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완주군은 군단위로는 면적과 인구에서 전국 최대지만 국회의원 선거철만 되면 철새지역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는 “완주군의 자존심을 지켜내지 못한 책임이 정치인에게 있다”면서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써 군민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것이 미안해 정체성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주, 김제지역 농업분야 역시 정부의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그는 “미국과의 FTA비준동의안 거부권 행사와 함께 EU, 중국, 캐나다 등 농업강국들과의 진행될 FTA협상은 농촌이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며 “남북통일에 따른 좁은 땅에 많은 인구를 대비한 우리 농업 살리기의 국가 정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치단체장들의 부도덕도 지나치지 않는다.

95년 전면적 지방자치의 시행이후, 12년이 지났지만 불신과 소지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관심은 멀러지고 있다.

인사권의 남용과 매관매직 등 토호세력과의 결탁을 통한 부정은 지역주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매주 토요일만큼은 정치인들의 필수과목인 클럽 축구로 건강을 관리 하고 있다.

2004년 총선 경선에서 실패한 후 골프채를 후배에게 넘겨주고 서민적 운동인 축구를 통해 지역민과 호흡하고 있다.

‘일출 축구단’은 전주시장기와 완산벌 축구대회에서 우승 할 정도로 실력도 갖춰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축구 클럽이기도 하다.

축구단과 우민회 회원들과 함께 불우 이웃을 돕는 일도 자신의 몫이다.

그는 불우 이웃에 음식이나 물품의 지원보다 진실된 마음으로 자신들과 대화하고 어울릴 때 더 고마워하고 있다는 것을 체득하기도 했다.

그는 “복지정책과 실천은 선진국가의 지표지만, 우리의 경우 복지시설 운영자가 비리 등으로 사법처리를 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면서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복지분야의 사각지대를 들여다보고 해결해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종찬 전 국회의원과 가까이 지낸다.

오현숙(45)여사와의 사이에 혜진, 혜민 두 딸을 두고 완주군 용진면 대영아파트에 살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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